이곳은 네팔 카트만두 공항 근처의 파슈파티나트 (PASHUPATINATH) 이다
갠지스강의 상류에 세워진 네팔 힌두인들의 최고 성지이며,
시바신을 위해 세워진 이 사원은 서기 477년에 처음 지어졌고 10세기경에 파괴되어
지금의 건물은 말라왕조 때 다시 지어진 것이다.
우리에게는 힌두사원보다는 죽은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원 옆쪽의 강물을 따라 시신을 태우는 장소가 만들어져 있고
하루 종일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덮는다.
화장터가 왜 관광지가 되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이곳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입장료도 해마다 인상되어 현재는 500루피이다
암튼, 화장장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하기로 하고
위 사진 맨 위쪽에 있는 하얀 집은 돈 많은 인도인들 중에는 죽을 날이 가까워 오면 조금이라도 시바신에게 가까이 가려고 몇달 전부터 이곳 ‘죽음 기다리는 집’에 머물며 죽음의 시간을 경건하게 기다린다.
그러나 이곳의 많은 사람들중 가족들에게 버려진 사람들도 많다
이곳에서 노인네들은 뭘 생각하고, 뭘 기원하는지는 힌두교도가 아닌 사진가로서는 잘모르겠다
네팔에서 제일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
空手來 空手去
삶과 죽음에 있어 출발점은 같다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나마스테"
이곳 사람들의 인사말이다
우리네 "안녕하세요" 같이 사용하지만
그 말의 참의미는 "내 안의 신이 당신의 신에게 안부를 여쭙니다"라는 말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상대에 대한 최고 예우의 언어이다
사진가는 이곳에서 생의 종착역을 앞둔 노인네에게
"나마스테" 하고 인사를 건넨다
인생의 향기가 가득한 주름진 얼굴로 환하게 답한다
"할매요, 할배요.....당신이 염원하는 신의곁으로 가시길"
"다음 생에는 좀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시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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