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2014. 1. 14. 10:06

 

8일째(2010-3-20)

로부체(4,910)~고락셉(5,140)

 

눕체(7861m)



잠을 깊게 잘수가 없습니다
두통이 너무 심하여 머리를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자다말고 흉통까지 있어 비아그라와 브루펜을 먹고 일어섰다 않았다를 반복합니다
뭐 제가 이곳에서 딴생각이 있어 비아그라를 먹은것은 아닙니다
기절까지 할 정도로 몸상태가 않좋은데 뭘 생각하겠습니까
비아그라는 폐고혈압 치료제로 폐혈류량을 늘여주는 역활을 합니다
산소부족으로 폐에서 Blood Gas Exchange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폐에 물이 찰수 있기에 폐혈류량을 늘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고산지방에서 먹으면 상당히 효과를 보는 약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로부체 롯지)

 

 

 

 


4910m의 로부체 롯지는 너무나 춥습니다
두통때문에 조금늦게 출발합니다
오늘도 역시 아침은 먹지 못하였습니다
고소로 헛배부름은 여전하고 심한 두통에 물만 먹어도 설사를 합니다
길은 쿰부빙하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막입니다
처음으로 진입하는 5천미터는 나의 심장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포터는 여전히 저만치 앞서가다 뒤돌아보고 저의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가기를 반복합니다
제대로 방한복도 없이 기다리는 그는 8일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를 쓰고 올라오는 제가 보기에도 딱한 모양입니다

 

 


아침에 물한잔 마신것도 참지 못하고 청정 쿰부빙하위에 또다시 실례를 합니다
2시간 30분 정도면 오를수 잇는 고락셉(5,140)을 4시간이나 걸려 올랐습니다
다시 눈이옵니다
여기서도 여전히 눕체(7861)에 가려 에베레스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태로 무리해서 칼라파트라에 오른다고 해도 에베레스트는 볼수 없습니다
눈과 함께 구름속에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입니다

(푸모리 7,165m 와 그 앞의 검은산 칼라파트라 5,550m)

 

(눕체 7,761m)

 

(쿰부빙하)

 

(고락셉 롯지)


고락셉 롯지에서 비몽사몽 필름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합니다
희박한 공기탓에 뇌 활동도 정상은 아니지만 8일간 먹지 못한 탓도 있는듯 합니다
그래도....내일은 꿈에도 그리던 칼라파트라에 오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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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야/임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