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진정한 네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상업화된 지역에서 벗어나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는 "헬로우 초클렛" "원달러" 를 외치는 아이들이 아니라
얼굴을 가리고 도망가는 수줍은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불행히도 저에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찾아나설 용기가 없습니다
그저 남들이다 거쳐가는 길을 걸으며 남들이 놓친것을 찾아내거나
일상적인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낼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예술은 새로운 것은 없다 새롭게 보는 시각이 있을뿐" 이라고
비록 어줍짢은 사진가 이지만 생생한 감각으로 깨어
이길에서 만나는 모든 존재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번 아들과의 여행은 저에게는 반백을 돌아보는 길이며
그 길속에서 전사로 살아온 나자신과 미래의 전사로 키우고 있는 아들을 보았으며,
그동안 공부에 찌들려 축쳐진 어깨와 신경질적인 얼굴이 아니라
건강한 청년의 모습과 때묻지 않는 해맑은 미소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 아이의 참모습에 가슴저리도록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눈과 귀...느낌으로 히말라야를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는
"아빠 다음에 언제다시 갈것이에요"
"그렇게 고생하고도 다시 가고 싶냐"
"당연히 다시 가야지요 그리고 다음에는 문구류 좀더 많이 가져가야 할것 같아요.....
주고 싶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는 트래킹이 아니라 순례길이였습니다
히말라야가 주는 대자연의 장엄함과 고단한 삶속에서도
인간본연의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순례길 내내 죽을 만큼 고생하였고....돌아서서 다시 그곳을 그리워 합니다
바로 이러한 곳이 히말라야입니다
비록 목표하였던 강진리(4,300m)는 오르지 못하였지만
지금 우리 부자는 행복합니다
히말라야는 아비는 아들을 아이는 아비의 본성을 옅볼수 있는 시간이였으니까요~!!
2010. 12. 16 카트만두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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