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렌즈로 세상을 품다

대한 제1 다원

다원 골골이 자욱한 운해를 기대했건만 아쉽기만 한 사진이다

20여년 만에 찾은 대한다원,

새로이 순천 ~ 목포간 고속도로(언제 생겼는지 모름) 덕분에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하였다

새벽 4시 30분 관리소에서 바리게이트 치워주고 5시 정각 입장료 4,000원 받고 입장 시켜준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

인터넷도 없는 시절 이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네비도 없던 시절 어떻게 이곳을 찾아갔는지....몇번이나 되새겨 본다

찬란한 여명도 몽환적인 안개도 빛내림도 없지만,

싱그러움이 주는 녹색의 향연만으로도 밤을 지새워 달려온 보상을 받는다

평일(화요일) 아침이어서 나의 일행을 포함해서 9명이 촬영을 하였기에 천천히 지난 시간을 되돌려 가며 한컷 한컷 촬영 할 수 있었다.

주말이면 이곳도 여는 촬영지와 마찬가지로 자리다툼이 치열 할 듯하다

안개 많은날 빛내림이 아름다운 곳이다

봇재다원

오전 순광이나 측광으로 촬영하기보다 늦은 오후....일몰시 촬영포인터이다

조만간 다시 날잡아 일몰 촬영을 계획하여 본다

대한 제2 다원

다원 우측 산중턱에 올라 촬영한 사진이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인하여 촬영 포인터가 자세히 공개 되어 있었지만,

20년전 저곳을 어떻게 알아 올라갔는지....아마도 직감적으로 지형지물을 살피고 올랐으리라

이날은 아마도 운이 좋았나 보다

매일 이렇게 이곳에서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다.

요즘 보성군청과 대한다원에 전화하여 작업을 하는지 알아보기도 한다지만,

사진 한장을 얻기보다 그냥 주어지는 대로 담고 싶다

물안개도, 여명도 푸른 새순도 만족스럽지 못한 날이었다

늘 사진을 만족스럽게 촬영하는게 아니다

오늘이 그런날이었나 싶다.

물속에 잠긴 나무의 연두색 새순은 푸르름을 더하고 있지만 일주일후(4월 16일) 쯤 절정일듯 하다.

 2014년 5월 4일 지족마을 죽방렴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