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린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디지털로 무장한 정보화 사회는 SF 영화의 미래 장면을 점점 현실화 시키고 있으며,
그 속도는 우리가 따라 잡기 힘들 정도입니다.
조금만 뒤쳐지면 낙오자가 되고 그 간격이 벌어져 우리를 숨막히게 하지만,
신들의 거처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히말라야가 주는 대자연의 감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8천 고봉과 그아래 민초들의 때묻지 않는 삶이 숨막히게 쫓기며 살아가는 문명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니.....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고 그 원천은 무었인지 히말라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온 정신을 집중해 보지만 범인은 알수가 없습니다
나 : 아들아 중학교 가기전에 아빠와 히말라야에 한번 다녀오자.
0.1초만에.....
아들 : 아빠 혼자 가세요
나 : 아빠는 아들과 손잡고 그곳에 한번 다녀오는게 소원이다
아들 : 아빠는 소원이라고 하면서 아들을 죽일려고 하세요
나 : 그곳에도 사람사는 곳이며, 3번이나 아빠는 무사히 다녀오지 않았니.....
아들넘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협상을 하려고 잔머리를 굴립니다
아들 : 그럼 노트북 사주나요?
나 : 그런 협상은 할수 없다....그렇지만 너의 행동에 따라 그보가 더한것도 해줄수 있다
이넘이 아무리 노트북에 가지고 싶지만 저라고 어찌 히말라야....세계 최고봉이 있는 그곳이 가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저의 4번째 히말라야 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티베트어로 순례자라는 말이 "크나스코르" 즉 "여러곳을 둘러본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는 랑탕지역을 둘러보겠지만 그곳에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고봉과 깍아지르는 사면위로 거미줄 같은 민초들의 삶의 길을 걷게 될것입니다
저에게는 반백의 삶을 뒤돌아 보는 길이겠지만,
숨막히도록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을 쉼없는 경쟁으로 살아가야 할 아들넘에게 대자연의 겸허함과 고단한 삶속에서도 미소를 잃지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을 배우게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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