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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서운암 장독대 할미꽃은 이쁘게 피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지난밤 바람과 춥고 습도 낮은 날씨 탓에 이슬맺힌 청초함은 없다
이슬 영롱하고 장독대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빛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하다
아침에는 영롱하고 청초함, 오후 사광에는 붉은 꽃잎
한낮이 지나야 꽃입은 벌어질 모양이다
오후까지 그냥 기다림.... 또 기다림....
나하고 촬영 가면 힘들어서 죽고 배고파서 죽는다 했다
오전 8시부터 6시간의 기다림 끝에 빨간 꽃잎을 볼수 있다
좀더 기다려 오후 사광에 찍고 싶지만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날씨가 급변해서 서둘러 촬영을 한다
이런 작은 꽃 촬영에는 바람이 최대 방해꾼인듯 하다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마크로 촬영이나 초망원 촬영에서 아웃포커서가 되기 마련인데 지금 사진의 대부분은 모든꽃에 초점이 맞아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초점시프트 촬영을 한것이다
앞쪽 꽃부터 뒤쪽까지 5~7장정도 차례로 촬영하여 포토샵 스택으로 합친것이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 검색해 보시길
이렇게 초점시프트 촬영을 하려면 최소한 한컷에 10여분의 시간이 걸린다
이곳 서운암에는 올때마다 노인네들과 싸운듯 하다
재작년, 지난주 모두 대판 싸웠다
무개념 진사들 장독대 들어가 꽂 발로 밟고 해서 좀 뭐라하면 그냥 소리지르며 난리다
정말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할미꽃 촬영에는 전구간 꽃잎에 초점이 맞아야 하고(물론 아웃포커스도 아름답다), 줄기의 솜털까지 잘 표현되어야 하며
배경의 아웃포커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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