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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여인은 남편을 에이즈로 잃었으며,
남편이 죽자 자신도 검사를 받고 에이즈로 진단되어 6개월전부터 약을 먹고 있다.
그녀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에이즈라는걸 알면서도 가게에서 생필품 및 과자를 사먹는다고 한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그럴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죽은 남편은 오토바이 기술자여서 살림은 다른집에 비해 나아 보이고
작은 구멍가게도 있어서 인터뷰 도중 그녀의 요구사항이 뭘까하고 궁금하였다.
“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나누면 그것으로 감사하지요. 저는 도움을 원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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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그녀의 의외의 말을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 스스로 다른집보다 형편이 낫다고는 하지만,
집주위는 온통 생활오수로 뒤덮혀진 더러운 늪지대로 이 나라 전형적인 극빈층 마을에 속하며,
자신을 돕겠다고 찾아온 이들에게 뭔가 요구하는게 상식이다.
그날밤 나는 늦은 시간까지 우리를 오히려 위로받게 한 그녀의 말을 몇번이나 되씹으며,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머리속으로 깊이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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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그 소중함마저 잃는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며,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법정스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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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를 지어보인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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