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2014. 1. 11. 21:51

 

<프롤로그>

 

 

나는 지금 또 다른 내 삶을 찾아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풍요의 땅 안나푸르나로 길을 떠난다

 

 

지리산을 가슴속에 품고 25년 세월을 살았으니
이제 새로운 영혼을 찾아 볼 생각이다
한곳에 오래 머물다 보니
나의 영혼과 렌즈도 안일과 타성에 젖어
마치 눈뜬 장님과 같아져서
다시 새로운 곳을  찿아 떠난다

 

 

7월 캄보디아 의료구호 활동
9월 방글라데시 구호 활동
12월 안나푸르나 트래킹.....

세계적으로 덮친 경제적인 어려움이 대한민국이라고 비껴갈수는 없다
국가경제가 어려우니 개인 가정은 더더욱 어려운 시기에,
한해에 3번이나 외국행을 결심하기 까지는
양심적인 고민과 번뇌에 시달렸다

개인기업이면 엄두도 낼수 없는 9일간의 휴가,
200여만원이 넘는 여행경비

직장과 집....

많은 시간을 휴가처리해준 직장과,
결코 적지 않은 여행경비를 마련해준 아내에게 이글로서 고마움을 전하며
안나푸르나에서의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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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기>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날씨 맑음


국가경제는 어려운데 연말 송년 모임은 잦아지는 이유가 뭘까?
직장 송년회,
각종 계모임,
지인들과의 친목모임,
각종 동창회, 동기회
즐거워야 할 송년 모임이 올해는 모두들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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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하루전날 초등학교 동기회
코흘리게 아이가 벌써 자식을 출가시켜서 할머니가 되었고,
모두들 깊은 주름살에 머리는 반백이요....
벌써 몇몇은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 35년
꽤 먼길을 쉼없이 달려온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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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동기회 모임 새벽 5시까지....

인천공항행 심야버스 새벽 01시....

출발부터 비몽사몽이지만,
산을 처음배운면서 품었던 설산으로의 꿈....
25년간 가슴에 품었던 히말라야로 향하는 비행기속에서.....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어린시절 소풍전날 밤새잠을 이루지 못하던 동심이라도 남아 있는 걸까?

불혹....그리고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삶도 사진도 아마추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묵은것을 버리지 않고는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
이미 가진것 들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새로운 것을 찾아 낼수 있다
새로운 삶
정체되지 않고 늘 새롭게 피어나는 삶은 나자신만이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이지,
이세상 어느 누구도 내 삶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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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상태라
마음도 몸도 행설수설 한다

"저 승무원님....와인 한잔만 주세요"
"맥주 한캔 줄수 있나요"
"한캔만 더 줄수 있나요"
술주정이라도 부릴까봐 승무원은 경계의 눈빛이다

"한잔 또 한잔을 마셔도 취하는건 마찬가지지....."

잠은 오지 않고 정신은 더 맑아지기만 한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간다니,
모두들 그기가 어디냐고들 한다
히말라야 8,000미터 고봉중 하나라고 하니 모두들 놀라움과 부러움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기 위험한 곳이지요..."

"그기도 사람사는 곳이지요....사람사는곳 위험하지 않은곳이 어디있습니까?"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닌데....."

"저 보통 사람 맞거든요"

"다큐멘터리 같은 곳을 보니 사고로 심심찮게 사람들이 죽고 동상으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던데요"

"다 맞고요....저는 안나푸르나 정상을 향하여 가는게 아니라 베이스캠프까지만 갑니다"

"그래도 꽤 높지 않습니까?"

"네.....4,100미터 정도 됩니가"

우리나라 내륙의 최고산인 지리산 천왕봉이 1,915미터 이니 어찌 낮다고 하겠는가.....
암튼, 많은 사람들에게서 식사대접과 여비를 받았다
고마운 일이다
아름 아름 히말라야 땅이 특정 산악인의 영역이 아니고 대중화가 되고 있다는 것을 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어찌 알겠는가.....

13시 50분
인천 공항을 출발한지 5시간,
비행기는 미얀마 산악지역을 지난다
지난 여름 싸이클론으로 아비규환의 재난을 입었던 나라이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하다
한때 살농사로 동남아시아 최부국으로 굴림하던 나라가,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다려야 하는 나라로 전락하다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나라이다....

안녕하세요 : 너마스떼 또는 너마스까르
감사합니다 : 단네밧
얼마입니까 : 꺼띠 루삐아르
이뻐요 : 람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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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도 되지 않는 현지어를 되씹는 사이에 비행기의 창밖에는 히말라야 설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 오른쪽 창가에 않아야 비행기 안에서 설산을 감상하며 촬영할수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왼쪽에 않아서 가슴만 쓸어내린다
다행히 착륙직전 안나푸르나 산군 몇컷 촬영했지만 에베레스트 산군을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을 포카라행 국내선 비행기에서 만회하길 기대해 본다
암튼,
7시간 30분 좁은비행기 속의 피로를 보상하고도 남을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들올 바라보며 비행기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땅
네팔의 카트만두에 착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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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녀본 개발도상국 국제공항이 그러하듯이 카트만두 국제공항도 입국수속시 컴터한대도 제대로 없이 대충 수기로 하는게 방글라데시 처럼 까다롭지 않아 피곤한 여행객들 에게는 무척 다행이다
입국수속후 현지 여행사 가이들이 행운의 국화꽃 목걸이를 목에 걸어준다
향긋한 국화향은 우리네 꽃과 향이 비슷하다
사람도 꽃도 우리네와 비슷함에 친근감을 느끼며,
이나라 풍습대로 일정내내 이 꽃목걸이가 행운을 가득 가져오길 스스로 빌어본다

 



공항의 짐을실을 컷트수도 사람수를 따르지 못해 몇사람씩 같이 사용하여
버스로 5분거리인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한다
국내선 공항은 우리네 30년전 버스대합실 같은 분위기다
공항통과시 액스레이 검색대가 없어 일일이 손으로 짐검사를 하는데 부족한 영어로 대충 넘어간다
공항검색대에서 주로 검사하는게 라이트이다
그런데 공항 대합실 내부에는 군데군데 재털이가 있고 구석에 흡연실까지 있는게 아이러니칼 하다

지정좌석제가 아닌 포카라행 비행기는 30인승 경비행기인데 어디서 줄을 서야 하는지....
아무런 표시도 없어 대충 줄을 서있으니 현지 가이드가 공항직원과 쏼라 쏼라 이야기 하더니
한시간 연착이란다.....이런게 이나라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면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나......

 

 

카트만두행 비행기에서 설산을 촬영할수 없었던 아쉬움을 알았던지 가이드는 포카라행 비행기는 좌석번호가 없으니 뛰어가서 오른쪽 창가에 자리를 잡으란다
1시간 연착한다더니 30분으로 당겨지고
난 재빠르게 뛰어서 두번째로 비행기에 올라 오른쪽 맨 뒷자리에 자리잡고 이륙하기만을 기다렸다
30인승 경비행기
이륙시 입술이 떨리도록 공포감에 휩싸인다

 

 

 


그 공포감도 잠시 히말라야 산군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니 나도 모르게 자연의 경이로움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혼자서 써비스 하는 승무원에게 말걸지 말라고 하며,
저산은 마나슬루
저산은 안나푸르나
쉼없이 셔터를 눌러대니 어느새 20여분간의 비행을 하여 포카라공항에 착륙을 한다

 

 

공항에서 가까이 있는 그랜드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호수에 비친 안나푸르나 설산을 구경할수 있다는 Phewa Lake(페와호수)와
포카라 시장구경을 할려고 로비에 나가니,
지금 포카라 시내 전역에 시위가 있어 관광객 출입통제가 되었단다
1년전 정부군과 마오이스트 군간의 휴전으로 왕정은 폐지되었고 
2년간 임시로 마오이스트 장군이 수상으로 취임하였으며,
2년후 총선을 실시한단다.
한때 나도 젊은날 공산주위 이론에 심취한적이 있지만,
마오이스트가 집권하고 나서 서민들 살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단다
암튼,
옛 정부군과 마이오스트 군대가 그대로 존재하는 지금 이나라 실정을 봐서는
2년후 총선은 전쟁의 불씨처럼 보인다
아쉽지만 낮선곳에서 총들고 설치는 군인들 사이에서 봉변을 당할수야 없지 않는가
아쉬움 속에 이렇게 첫날의 일정은 끝이 났다





*트래킹 정보 :
1.직항비행노선(대한항공) : 인천공항 ~ 네팔 카트만두(주2회 : 월, 목 인천공항 출발 오전 9시 30분, 카트만두 출발 오후 3시 30분)

2.카트만두 ~ 포카라 :네팔 국내선(국제선 공항 바로 옆에 있음, 30인승 경비행기임, 소요시간 이륙후 20여분, 자주 연착함)

3.포카라에서 환전해야함 : 미화 1달러에 74.31루피(루피는 네팔 화폐이며 시내 곳곳에 환전해주는 곳이 있음, 트래킹 도중 대부분 음료수값, 뜨거운물 사용값, 카메라 밧데리충전값 등....산속에서는 달러보다 루피를 사용하는게 좋음, 미화 20불만 바꾸면 충분할듯)

4,시차 : 3시간 15분으로 한국시간보다 늦음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트래킹 정보에 대해 계속 업대이트 예정임 

Posted by 반야/임대영
히말라야2014. 1. 11. 21:35

 

잘댜녀왔습니다
체력이 회복되는데로 그 여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팔인들의 신의 산 마차푸차레
신들의 산이기에 정상등정이 허용되지 않는 산
신비로움과 영험함을 간직한 산
마차푸차레 능선으로 햇살이 떠 오른다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가는길
왼쪽의 산이 히운추리이고 오른쪽은 안나푸르나 남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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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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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야/임대영
지리산2013. 12. 10. 00:14

 

 

 22살  젊은 혈기를 추체하지 못하던 어느날....
친구는 등산용 배낭을 여러개 가지고 와서 주섬 주섬 짐을 챙기더니 산에 가자고 했다
체루탄 연기 자욱한 대학가를 피해서 우린 도망자처럼 도심을 벗어났다
그 길이 내인생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을 줄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친구따라 장에 가듯이 산으로 향하였다....지리산으로.....

 
20대의 지리산은 나 자신의 도전의 대상이었고, 도피처였다.
한때 지리산 산적이 되려고도 했었다.
30대.. 지리에 반하여 카메라와 함께 구석구석을 더듬었었고,
40대.. 지금은 나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다.
지리산 사진가 보다는 지리산쟁이로 살고싶어
아직도 이 능선 저 골짜기를 헤메이고 있다

나만 아니라 누구나 다 제대로 쉬고 싶다고 소망하며 후 일을 위해 열심히 뛰어 왔건만,
보일 듯 잡힐 듯 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 듯 하다.

20대는 20km, 30대는 30km, 40대는 40km로 달리는게 인생의 시간 속도라는데 공감이 간다.
뒤 돌아 보면 이룬 건 없고,
앞으로 보면 잡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데 맘대로 되지는 않고,
초조와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가고.........

나만의 인생관과 철학이 확실히 자리잡아 있어야 할 40 대인데……

아직도 변변한 살림세간 하나 제대로 장만하지 못하고
내 인생 모든걸 투자한 사진 또한 시원찮으니…….

 각설하고.
지난 25년....지리산과 함께한 시간은,
지리산에 대한 사랑과 애정,
나 자신에 대한 반항, 사회와 현실에 대한 갈등.....
꿈과 현실....이상과 삶의 돌파구였다.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후회가 있을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순간 순간 난 진실하였고, 최선을 다했기에.....

일상에서 일을 할때는 언제나 지리산을 그리워했고,
배낭을 꾸릴때는 새색시에게 장가가는 전날밤같은 기분이었다.
산을 오르는 발걸음을 타고 떨어지는 땀방울, 세차게 몰아지치는 숨결마다 내가 알수 없는 곳으로 이끌려 나갔다.
친구도 버렸다.
직장에서도 저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야.....
가족들도 버렸다.
그 무었인가를 쫒아가면서......

정작 삶에서 중요한것들은 잃었지만,
오늘도 지리산 사진사에서 나의 이름석자를 새길 사진들이 남아있다

 

 

 

 

 

 

 

 

 

 

 

그렇게 앞만보고 올랐던 지리산.....
어느날 자고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시사철 촬영계획을 세워 놓았던것....그 어느것도 보이질 않는다.
끝없는 봉우리를 넘고나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더니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암튼,
가야할 이유와 목적이 없어지니 지리산 또한 다르게 다가온다.
지리산은 나에게 신앙이었고 삶의 전부였다
그 지리산이 이젠 그냥 덤덤하게 다가온다
그냥 산으로.....
그 옛날의 삶 전부였던 산으로........

올해 들어서 한번도 지리산에 가지 않았다
그냥....평소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후 아들넘과 수영장에서 운동하고 집에와서 책보고 음악듣고......
주말이면 현관문을 열지 않는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종일 책보고 음악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그렇게....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들이 나에게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행복한 시간들이다

가끔
산에 가지 않느냐고 전화들이 온다

"가야지요...가고 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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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야/임대영
지리산2013. 12.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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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그 수렁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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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한 두해 사이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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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리산 사진가는
끊임없이 자라나는 나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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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산행횟수 만큼
삶의 연륜 만큼
성숙한 작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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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한 지리산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지리산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작품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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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진한 향수가 나로 하여금 사진을 촬영하게 하고,
그 향수로 작품을 잉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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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지리산 사진가가 되고자 했을때 제일 답답한것은
나의 선배사진가들은 동료들은 어떻게 촬영할까...였다
감히 보여달라고 조를수도 없고....
어쩌다 선배들이 전시회라도 하면 구경하는게 전부였다
그 사진들은 나의 지리산 사진의 교과서이며 그 사진들을 머리속에 담아두고
나도 그들의 사진과 같은 사진을 얻어러....
흉내내기 위하여 수없이 산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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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떠한가?
실시간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얼마든지 볼수있다
온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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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지리산 사진을 할때
박환윤님
임소혁님
고 하성목님....
이분들이 나의 스승이었고
이분들의 사진이 나의 교과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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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세월....
이젠 지리산 사진의 교과서 몇 페이지는 나의 사진으로 기억되고있다
예전에 내가 그랬던것 처럼...
지리산 사진가를 꿈꾸는 이들이 밤새 눈도장을 찍고 찍어 산으로 간다
내가 촬영한 사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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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의 사진적인 특징은 현란한 색체와 과감한 뺄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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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나의 사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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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천연색 컬러도 모자라 최첨단 디지털 시대를 역행하여
흑백사진으로 지리산을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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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역행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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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무모 할 정도로 시대을 역행하지만,
무모하기에 산악사진가의 가슴은 더 뜨거워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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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야/임대영
지리산2013. 12. 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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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와 철근으로 지어진 회색 아파트 창넘으로
제법 스산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젠 가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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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란 참으로 이상한 계절인듯 하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
가슴 한구석이 저려옮을 느낀다
나만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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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처럼
내마음도 엷게 물든다
갈색으로...
가을이란 이런 계절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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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고은님 시  김민기님의 노랫말이 귀전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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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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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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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메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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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고사목 사이에 피어난 한송이 구절초에서
따스함을 느끼듯이
우리네 가슴속에도 그러한 따스함이 스며들었어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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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난 가을산은
영원한 나그네인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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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필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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