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09 방글라데시 이야기5

반야/임대영 2014. 1. 15. 20:22

 

아래 사진들은 2009년 4월 30일 ~ 5월 5일
(사)한끼의 식사기금(www.samsal.org)와 함께한 방글라데시 구호현장인 
다문바리아, 라즈끄리쉬나뿔 사진이다
.
.
.
라즈끄리쉬나뿔 가는길1

찻길을 가로막은
끝없이 펼쳐진 논과 작은 수로....
그 너머에는 육지속의 섬나라 라즈끄리쉬나뿔이 있다

이제 얼마후 우기가 시작되면 이넓은 농토도 수로도 모두 물에잠겨 거대한 바다로 변할것이다
우리의 목적지인 라즈끄리쉬나뿔은 바다위의 섬으로 물이빠질때까지 고립될것이다

고립무원

우리는 그곳에 사는 순박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 작은 학교를 열었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러 간다

 

 

 


우리가 타고갈 작은 배는 다가오고

뱃사공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수로를 따라 배는 미끄러져간다

 

 

영화의 한장면 같은 그림들은 펼쳐지고

질주하는 차량도, 바쁘게 걷는 사람들의 발소리도 없다

빠르고 느린것, 가난한 자와 부자의 극적인 차이도 없다

 

 


 

시간이 정지해버린것 같은 이곳에서
사진가는 지난 시간들을 기억하며 눈가에 이슬이 맺는다
더 넓은 대지속에 나의 존재 가치가 가벼워 눈물겹고,
죽을 둥 살 둥 달려온 지난 젊은 날의 초상이 안쓰러워 눈물겹고,
동강난 땅에서 살면서 그래도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리가 찢어져라 내달리는
내 조국에 대한 연민에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