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꿈꾸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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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가정은 지뢰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의 집이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한쪽 다리를 의족에 의지한 가장과 아내 그리고 7명의 아이가 있다.
먹을것이 가득이나 부족한 가정에 태어난지 몇개월 안된 쌍둥이는
엄마의 젖이 부족하여 JSC에서 분유를 지원 받고 있는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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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향하여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니는 이 가정의 장남과 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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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살아가듯,
이 가정도 화전을 일구어 농사를 지어 왔는데 올해는 농사를 지을수 없게 되었다.
논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한쪽 다리가 의족인 남편이 농사를 짓기에 무리가 따르고,
화전은 몇년에 한번씩 휴지기를 두어야 하는데 올해가 쉬는 해이기 때문이다.
대신 억척스러움과 밝은 미소를 지닌 아내가 소금과 기름을 짜고, 입담배 등을 만들어 내다 팔아
그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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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지은지 오래되어
천장과 벽에서는 비가 샐것 같고 군데 군데 구멍난 마루 바닥은
인터뷰중인 우리 일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만 같았다
생계가 당장 걱정스러워 보이지만,
그보다 새로 살 집을 지어주길 더 바라고 있었다.
이 나라 물가를 생각하며 JSC 디렉터에게 이런집 한채 짓는데 얼마나 들면 되냐고 물어니,
양철지붕과 튼튼한 나무바닥 그리고 벽은 나무판자로 지어면 미화 2000불이 소요되며,
이 집과 같은 열대성 나무로 지어면 700~800불이면 한 채를 지울 수 있다.
이 경우 2년에 한번씩 보수를 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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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다녀온 후,
난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이 어렵고 고통 받는 가난한 장애인에게 뭔가 지원 해야만 될것 같아서이다.
남들처럼 억대 연봉에 수억씩 하는 집에서 살지는 못하지만,
난 아침이면 출근 할 일터가 있고, 저녁이면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쉴 집이있다.
집이란 무엇인가?
좋은집이든 허름한 집이든 가족들이 쉴수있는 보금자리이다.
먹거리 못지 않게 필요한게 집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것만 같은집에서 살아가는 9명의 식구를 생각하면,
난 오늘도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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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이방인들을 향한 간절한 그들의 눈빛이 아련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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