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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9 사진으로 보는 동유럽4(프라하)
동유럽2014. 1. 19. 20:14

2013.12.27

 

 

 

 

잠에서 깨어나는 카를교

 

 

 

 

프란츠 카프카가 마지막 작품은 쓴곳 황금소로 22번지 집앞에서....

 

프라하 출신의 유명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집으로 들어가면 그가 마지막으로 쓴 만년필, 잉크, 몇장의 친필원고와 "프란츠 카프카 여기서 살았다" 라는 표지와 기념품 뿐임에 어리둥절한다. 한술더 떠 기념품 가게 안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은 엽서, 관광책자, 모차르트, 골렘, 클림트 등 카프카와 관계없는 물건뿐이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체코인의 사랑을 받는 작가의 마지막 작업공간이 기념품 가계라니

안타깝게도 카프카는 모든 체코인의 사랑을 폭넓게 받는 작가가 아니다

유대인 백정출신에서 자수성가한 아버지에서 태어났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는 식민시절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자식에게 고생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어려서 부터 독일식 교육을 시켰다

그의 작품 또한 독일어로 쓰여졌다

일본제국의 지배를 받던 우리나라에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민족의식이나 독립에는 관심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기 바빴던 사람들, 출세를 위해 기꺼이 일본 사회에 편입하고자 했던 기회주의자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카프카가 살았던 시대도 이런 갈등들이 존재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치욕스런 일제치하에서 활동했던 "님의 침묵"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보여주었던 만해 한용운, 비록 창씨 개명은 하였지만 일제와 총독부에 대한 비판과 자아 성찰을 통해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변한 "서시"의 윤동주 같은 분이 우리가 존경할 만한 분일까? 아님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일제 침략 정당화에 쏟았던 서정주 같은 인물일까?

님의 침묵이나 서시가 만약 일본어로 쓰여졌다면 어떠할까? 그래도 이들의 시들이 우리에게 아름답게 다가올까? 만약 그랬다면 우리는 절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을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를 바라보는 체코인의 시각이 딱 이정도인 것 같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압제하에 슬라브민족부흥이 일어나고 있던 시대를 외면하고, 자신의 내부로 침잠해 들어가면서 모국어가 아닌 지배국의 언어인 독일어로 작품 활동을 했던 카프카가 체코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왜 좋아하지도 않는 카프카의 이야기가 프라하를 도배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간단하다 관광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라는 사실과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촬영 장소라는 것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실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그의 비행과 이해할 수 없는 사생활로 뒷담화를 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도시가 바로 짤츠부르크인데 지금은 모차르트 초클릿까지 만들어 팔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도 모차르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프리하 이야기- 에서 발췌

 

 

구시가지 카프카 카페

 

 

프라하 구시가지의 이른 아침

 

 

 

성 비투스 대성당 탑에서 본 프라하

 

 

 

 

프라하성 입구의 타이탄 석상

 

 

 

네루도바 거리의 특이한 문패...이집은 3대에 걸친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의 집

 

 

 

 

낭만이 넘치는 카를교위의 거리의 악사들

 

 

 

 

 

 

 

화약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프라하

 

 

 

 

틴 성당....크리스마스 마켓

 

 

 

국립 마리오네트의 돈지오반니 인형극

 

잠들지 않는 프라하

Posted by 반야/임대영